챕터별 상세
기계공학에서 AI 연구자로의 여정
안드레아스 블라트만은 독일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던 중 로보틱스와 코딩에 매료되어 AI 분야로 전향했다. 하이델베르크 대학교 박사 과정에서 패트릭 에세르, 로빈 롬바흐와 함께 소규모 랩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당시 구글이나 OpenAI 같은 거대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 계산 효율성이 극도로 높은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했다. 이러한 배경이 픽셀 공간이 아닌 잠재 공간에서 작동하는 Latent Diffusion 기술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Latent Diffusion과 Stable Diffusion의 탄생
기존의 이미지 생성 모델은 고차원 픽셀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느라 막대한 컴퓨팅 자원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이미지를 지각적으로는 동일하지만 차원은 훨씬 낮은 잠재 공간으로 압축하는 오토인코더를 먼저 학습시킨 뒤, 그 공간에서 확산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이 기법은 주문 제작된 고성능 인프라 없이도 고품질 이미지 생성을 가능하게 했다. 2022년 Stable Diffusion의 오픈 소스 공개는 머신러닝 커뮤니티 외부의 일반 대중에게 생성 AI의 잠재력을 각인시킨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언어 지능을 넘어선 시각 지능의 필요성
당시 AI 학계에는 언어 모델링이 지능의 전부라는 도그마가 존재했으나, 시각 지능 연구자들은 언어가 지능의 유일한 인터페이스가 아니라고 믿었다. 인간은 글을 읽기 훨씬 전부터 시각과 청각을 통해 세상을 관찰하고 물리적 상호작용을 하며 지능을 발달시킨다. 따라서 진정한 고차원 지능 시스템은 텍스트라는 인공적인 표현을 넘어 비디오, 오디오와 같은 자연적 표현(Natural Representations)을 직접 이해해야 한다. 이는 모델이 물리 법칙과 인과관계를 학습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시각 지능 스택의 변화: 단일 모달에서 멀티모달로
과거의 시각 AI는 이미지 생성만을 목적으로 하는 단일 모달(Unimodal) 모델에 국한되었다. 하지만 현재의 프런티어 시스템은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를 통합 처리하는 멀티모달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통합 모델은 시뮬레이션, 로보틱스, 컴퓨터 제어(Computer Use) 등 더 넓은 영역에 적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물체가 충돌하는 영상과 그에 따른 소리의 상관관계를 학습함으로써 모델은 물리적 현상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Black Forest Labs의 설립과 FLUX 모델 개발
블라트만은 Stability AI를 거쳐 더 집중된 연구를 위해 Black Forest Labs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목표는 기존 모델들이 해결하지 못했던 '손가락 개수'나 '캐릭터 일관성' 문제를 해결하는 압도적 성능의 이미지 모델을 만드는 것이었다. 약 3개월간의 집중적인 스케일링과 학습을 통해 FLUX.1 모델 패밀리를 출시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 피드백 루프를 빠르게 회전시켜 이미지 편집 및 캐릭터 유지 기능을 강화한 'Context' 업데이트를 단기간에 성공시켰다.
AI 팩토리의 파이프라인: Pre-training부터 Post-training까지
현대적인 AI 모델 개발은 Pre-training, Mid-training, Post-training의 세 단계로 구성된다. Pre-training 단계에서는 방대한 양의 자연적 데이터를 통해 일반적인 표현력을 학습한다. Mid-training에서는 고해상도 처리 및 특정 기능(이미지 편집 등)을 추가하며, Post-training에서는 지식 증류(Distillation)를 통해 모델을 경량화하고 사용자 선호도에 맞게 정렬한다. 특히 FLUX는 동일한 크기의 모델을 유지하면서도 샘플링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증류 기법을 적용해 속도와 품질의 균형을 잡았다.
오픈 웨이트(Open Weights) 전략의 비즈니스 가치
Black Forest Labs가 모델 가중치를 공개하는 이유는 사용자마다 시각적 선호도와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단일 폐쇄형 API로는 전 세계 모든 사용자의 미적 기준을 충족할 수 없다. 오픈 웨이트를 통해 기업이나 개발자가 자신의 데이터로 모델을 미세 조정(Fine-tuning)할 수 있게 함으로써 에코시스템을 확장한다. 이는 인프라 제공자로서 표준을 제시하고, 동시에 특정 요구사항이 있는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Self Flow: 멀티모달 정렬을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
2024년 3월에 발표된 'Self Flow' 논문은 멀티모달 데이터 정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법을 다룬다. 기존 방식은 단일 모달의 표현력에 의존했으나, Self Flow는 이미지, 비디오, 오디오 간의 상관관계를 스스로 학습하여 더 강력한 표현력을 얻는다. 이는 모델이 단순히 픽셀을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시각적 데이터의 의미론적 맥락을 파악하게 한다. 이 기술은 향후 비디오 생성 및 물리적 행동 예측 모델의 핵심 기반이 된다.
데이터 라벨링과 품질 관리 전략
학습 초기 단계(Pre-training)에서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대규모 노이즈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학습이 진행될수록 데이터의 양보다는 질이 중요해지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인간의 판단(Human Labeling)이 개입된 고품질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모델이 생성한 결과물 중 어떤 것이 더 미적으로 우수한지, 혹은 사용자의 의도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정밀한 신호가 모델의 최종 성능을 결정한다.
미래의 비전: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
향후 시각 AI의 종착지는 로보틱스와의 결합이다. 모델이 영상을 통해 다음 프레임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곧 물리적 행동의 결과를 예측하는 것과 같다. 이를 로봇 팔의 제어나 컴퓨터 인터페이스 조작에 연결하면 AI는 가상 세계를 넘어 현실 세계에서 과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가 된다. 블라트만은 명시적인 3D 표현(Explicit 3D)보다는 비디오와 상호작용 데이터를 통한 암시적 학습이 더 유연하고 강력한 지능을 만들 것이라고 전망한다.
용어 해설
- 잠재 확산 모델(Latent Diffusion)
- — 고해상도 이미지 픽셀 공간 대신 압축된 저차원 잠재 공간에서 확산 프로세스를 수행하는 기법이다. 계산 효율성을 극대화하여 일반 소비자용 GPU에서도 고품질 이미지 생성을 가능하게 하며 Stable Diffusion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
- 지식 증류(Distillation)
- — 거대 모델(Teacher)의 지식을 작은 모델(Student)로 전이시켜 성능은 유지하면서 추론 속도를 높이는 최적화 기법이다. FLUX.1 [schnell]과 같이 수십 단계의 샘플링 과정을 단 1~4단계로 줄여 실시간 생성에 가깝게 구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 멀티모달 정렬(Multimodal Alignment)
- —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등 서로 다른 형태의 데이터를 공통된 의미 공간에서 연결하는 과정이다. 이를 통해 모델은 시각적 정보와 청각적 정보 사이의 상관관계를 이해하고, 더 복잡한 물리적 세계의 인과관계를 학습할 수 있다.
- 자기회귀 모델(Autoregressive Model)
- — 이전 토큰들을 기반으로 다음 토큰을 순차적으로 예측하는 모델 구조이다. 주로 LLM에서 사용되며, 한 번에 전체를 생성하는 확산 모델과 달리 데이터의 순차적 의존성을 학습하는 데 강점이 있다.
AI 분석 전체 내용 보기
AI 요약 · 북마크 · 개인 피드 설정 — 무료
출처 · 인용 안내
원문 발행 2026. 05. 05.수집 2026. 05. 05.출처 타입 YOUTUBE
인용 시 "요약 출처: AI Trends (aitrends.kr)"를 표기하고, 사실 확인은 원문 보기 기준으로 진행해 주세요. 자세한 기준은 운영 정책을 참고해 주세요.